2008년 10월 19일
[책] '천사와 악마'를 읽고

로마를 가기 전, 실험실 형이 꼭 읽어보고 가라고 했던 책. <천사와 악마>
그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의 책.
다빈치 코드는 예전에 읽었다. 그 때도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천사와 악마도 정말 재밌었다.
아직 안 읽어봤다면.. 추천해 줄만한 작품.
다만, 다빈치 코드와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일까? 뭐 같은 작가이니, 비슷하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책의 시작은 스위스 제네바의 'CERN'에서 시작한다.
올해.. 얼마전에 양성자 간의 충돌 실험인가..를 한다고 떠들썩 했던 바로 그 CERN.
현존하는 최대 입자가속기.
(학부 4학년 때, 이것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힉스입자나 top 쿼크(?)를 찾을 수 있다고 김수봉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CERN '반물질'이라는 것을 고립시켜 실제로 존재하게 만든, 한 과학자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제로 반물질은 존재한다. 물론, 그것이 일정시간 이상 존재할 수는 없지만. 즉, 생기자마자 붕괴된다. 일례로 중성자 붕괴에서 나오는 전자는 반전자이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ㅋ)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니는 반물질이 사라지게 되고, 그것을 찾기 위해, 하바드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이 투입된다.
그리고 그 반물질은 바티칸에 숨겨지게 되고..
이야기는 반전을 가지고 있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굳이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ㅋ)
---
이 책은 '과학'과 '종교' 간의 미묘한 관계를 다시금 생각케 한다.
일례로, 태초의 우주를 설명하고 구현하려는 과학과.. 그것은 신성불가침 영역이기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종교 간의 대립(?), 대결(?).
나는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물리학도고, 신적인 존재를 믿지는 않는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지만) 무신론자인데..
과학과 종교는 굳이 반목과 대립을 할 대상이 아니요, 충분히 공생할 수 있는 대상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 온 바로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부정하는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물리학의 일부 분야나, 생물학의 일부 분야가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다. 흠.
그러나 과학의 역할과, 종교의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어느 하나가 그것을 대신할 수는 없고, 어느 하나의 발전이 다른 하나를 부정하는 관계는 아니다.
===
Anyway, 이 책을 읽으니, 로마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바티칸 광장, 산 피에트로(성 베드로) 성당, 산 시스티나 소성당, 포폴로 광장, 나보나 광장, 판테온, 산탄젤로 성...
다시 훌쩍 떠나고 싶다.ㅎ
# by | 2008/10/19 12:49 | Book | 트랙백 | 덧글(2)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