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1일

#1.

2009년이 밝은 지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다.
시간은 정말 잘도 지나간다. 흠.

새해가 되었으니,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고 해야할진데, 아직까지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해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라고 하면 믿을텐가?ㅋ

언제부턴가 나이 먹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만은 아닌 것이 되었다.

#2.

십년전, 20살이 될 때.. 그 때의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왠지 모를 그 설레임. 가슴벅참. 희망.

물론 올해가 시작될 때도 설레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더해서.. 아쉬움. 그리움.. 뭐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섞여 있었다.

#3.

명곡이라 일컬어지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들으면, 괜시리 짜증이 나는 요즈음..
그래도 여전히 '내가 잘 될거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어짜피 피할 수 없는 거라면, 즐겨야 하니까.

ps. 슬슬 다시 시작해보자.ㅎㅎ

by 아인슈타민 | 2009/01/11 02:30 | Diary | 트랙백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어제, 실험실에서 '송년회'를 겸하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았다.

(작년엔 '맘마미아'를 봤었다.) 

뮤지컬의 장점은.. 정말 멋진 노래를 생(;;)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 

어제도 배우들의 멋진 노래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물론, 가격때문에.. 2층에서 봐서.. 얼굴을 제대로 못 보았다는 안타까움은 있었지만..ㅋ 

ps. 공연은 괜찮았음. 추천할만 함!!

by 아인슈타민 | 2008/12/20 22:59 | Movie | 트랙백

시험 끝.

#1.

제목을 보고.. 혹 '[기말고사]가 끝났나?'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어제 시험을 봤다.
학점을 받는 시험으로는, 인생에 있어 마지막인.ㅎ

서른을 코 앞에 둔 지금.. 그래도 나이 서른에 시험 볼 일은 없다는 안도감이 든다.ㅎ

#2.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시험 참 많이도 봤다.

초딩 6년, 중고딩 6년, 대학교 4년, 석박 3년.
수 많은 시험. 월말고사,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능.. 입학시험..

합쳐서 100 번은 넘을 것 같다. 200 번도??

생각해보면, 시험에 관한 재미난, 그리고 잊지 못할 기억이 참 많다.

대표적으로, 재수때 수능을 보러 갈때, 오토바이를 타고 겨우 도착해서 들어갔던 것은..ㅎ
그 때 시험을 못 봤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휴..

#3.

어쨌튼 어제 마지막 시험.
'원자분자 물리학'이라는 내 전공과는 약간은 무관한 수업이었는데..
(대학원 커리큘럼 상, 타 전공 과목도 꼭 하나는 들어야했다. ㅡ,.ㅡ)
시험이 오픈 북이었다.

오픈 북 시험은 처음이자 마지막.

그래서, 사실 시험 공부를 거의 안했다.ㅋ
뭐 별 관심도 없고.. 다른 실험실 일도 많고 해서.

그래서 들어가서, 공부하면서 풀고 했다.ㅠ_ㅠ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왠지 모르게.. 허무하다?'라는 그런 생각이었다. 쌩뚱맞나?ㅎ

'끝난다'라는 것이 주는.. 그런 허무감이었던 같다.

#4.

다음 학기면 박사 수료다. 물론 수료한다고 바로 학위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ㅎ
그런데, 다음 학기는 실질적인 수업은 없는, 논문관련 수업.
고로 어제로서..

나는..

수료한 셈이다. 크핫. 자축. ^^

by 아인슈타민 | 2008/12/06 16:32 | Diary | 트랙백 | 덧글(8)

2008년 11월 12일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
날씨도 아침, 저녁으로는 많이 쌀쌀해졌고.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의 천직이라 여기고.. 큰 뜻(?)을 품고 이렇게 가고 있는데, 가끔은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가?'하는 물음이 생긴다.
물론 대답은 '그렇다. or 그럴거야.'정도?ㅋ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

삶의 모든 것이 그러하리라 생각하지만, 물리는 특히 어렵다.-_-

대학 2학년때, 내 주위에 특출나게 잘하는 (과학고) 녀석들을 보고.. 한때는 전공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러다 깨달은 것은, 그 녀석들이 잘한다고 하지만.. 모든 것에 있어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나의 다른 친구(이 녀석도 과학고)를 통해 깨달았다.ㅋㄷ

모든 것에 있어서 다 잘한다면.. 그를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

Anyway, 갑자기 물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요즘 내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를 정리해볼려고 하는 중인데..
쉽게 말해서 paper를 써볼려고 하고 있는데..

Figure 1, 2는 쉽게 잡을 수 있는데, Figure 3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APL 급을 쓸려면, Figure가 보통 3개는 최소 필요한데. 이것 참.

만 하루를 고민했는데..  아직은 풀리지 않는다. 훗.ㅎ

by 아인슈타민 | 2008/11/12 23:50 | Diary | 트랙백 | 덧글(4)

[책] '천사와 악마'를 읽고

벌써, 로마에 다녀온 지도 2 달이 다 되어 간다.
로마를 가기 전, 실험실 형이 꼭 읽어보고 가라고 했던 책. <천사와 악마>
그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의 책.

다빈치 코드는 예전에 읽었다. 그 때도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천사와 악마도 정말 재밌었다.
아직 안 읽어봤다면.. 추천해 줄만한 작품.
다만, 다빈치 코드와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일까? 뭐 같은 작가이니, 비슷하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책의 시작은 스위스 제네바의 'CERN'에서 시작한다.
올해.. 얼마전에 양성자 간의 충돌 실험인가..를 한다고 떠들썩 했던 바로 그 CERN.
현존하는 최대 입자가속기.
(학부 4학년 때, 이것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힉스입자나 top 쿼크(?)를 찾을 수 있다고 김수봉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 CERN '반물질'이라는 것을 고립시켜 실제로 존재하게 만든, 한 과학자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제로 반물질은 존재한다. 물론, 그것이 일정시간 이상 존재할 수는 없지만. 즉, 생기자마자 붕괴된다. 일례로 중성자 붕괴에서 나오는 전자는 반전자이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ㅋ)

핵폭탄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니는 반물질이 사라지게 되고, 그것을 찾기 위해, 하바드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이 투입된다.
그리고 그 반물질은 바티칸에 숨겨지게 되고..


이야기는 반전을 가지고 있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굳이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다.ㅋ)

---

이 책은 '과학'과 '종교' 간의 미묘한 관계를 다시금 생각케 한다.
일례로, 태초의 우주를 설명하고 구현하려는 과학과.. 그것은 신성불가침 영역이기에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종교 간의 대립(?), 대결(?).

나는 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물리학도고, 신적인 존재를 믿지는 않는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지만) 무신론자인데..
과학과 종교는 굳이 반목과 대립을 할 대상이 아니요, 충분히 공생할 수 있는 대상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 온 바로는,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부정하는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물리학의 일부 분야나, 생물학의 일부 분야가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다. 흠.

그러나 과학의 역할과, 종교의 역할은 분명 존재한다. 어느 하나가 그것을 대신할 수는 없고, 어느 하나의 발전이 다른 하나를 부정하는 관계는 아니다.

===

Anyway, 이 책을 읽으니, 로마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바티칸 광장, 산 피에트로(성 베드로) 성당, 산 시스티나 소성당, 포폴로 광장, 나보나 광장, 판테온, 산탄젤로 성...

다시 훌쩍 떠나고 싶다.ㅎ

by 아인슈타민 | 2008/10/19 12:49 | Book | 트랙백 | 덧글(2)

아.. 롯데..

아.. 롯데..

사직에서 2연패 당하다니..ㅠ_ㅠ

어제는 그렇다쳐도, 오늘은 정말 이기길 바랬건만.

포스트 시즌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

하지만, 아직도 나는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대역전 드라마.

화이팅 롯데!

by 아인슈타민 | 2008/10/09 22:18 | Sports | 트랙백 | 덧글(4)

노벨 물리학상 발표

오늘 노벨 물리학상이 발표되었다.

물리학을 몇 년째 공부하고 있는 우매한 물리학도로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지.^^;;

올해는 "고바야시 마코토(小林誠.64),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68),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87)" 등 일본인 과학자 2명과 일본 출신 미국인 과학자 1명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 출신.ㅡ,.ㅡ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에서 3명이 수상하게 되었다니, 부럽기도 하고.. 솔직히 배 아프기도 하고.

하지만, 일본은 분명 과학 강국이다.
적어도 물리학에선.
현대 물리학의 주류.. (사실 주류라는 낱말은 적절치 않은 듯) 
아무튼 많은 이들이 연구하고 있는 입자 물리학이나 고체 물리학 분야에 있어서 일본은 세계 top 권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부인하기는 어려운.

그런데, 항상 이런 노벨상 관련 기사가 나오면.. 우리나라에서는 시끌벅적해진다.
일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는 좋다고 하면서.. 왜 아직도 노벨상 수상자 하나 없냐는 둥'의 탄식이나
'과학계가 홀대 받으니 이공계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둡다는 둥'의 자성(?)의 목소리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일견..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학문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이 있다.
물리학이라는 분야도 마찬가지고.
돌이 어떻게 굴러가느냐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역학을 모르면서, 양성자보다 더 작은 쿼크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에서 물리학이 제대로 연구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길게 잡아도 해방전후 정도가 아닐까?
60 ~ 70 년대만 해도 국내의 자연과학 연구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거의 불모지.
(우리 교수님 말씀으로는 우리 학교 부임 당시 80년대 말에도 열악했다고 하니..)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내가 다른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니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우리 분야만 보더라도, 세계적인 학술지 Nature나 Science 급에 실리는 결과들이 한국인 주저자로 매년 여러 편 나오고 있고..
물리학 분야에 있어서 최고 권위지인 PRL에도 좋은 결과들이 계속 실리고 있다.

정말 괄목상대할 만한 발전.

때문에 그냥 내가 하고픈 말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용기를 북돋아 주고. 힘을 주고."

노벨상이라는 것이, 보통은 (아닌 경우도 있긴 하지만) 해당 업적이 나온 후, 수십 년 지나서 받는 것임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나오는 것이 그리 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노벨상의 경우도 그들이 최근에 발표한 업적은 아니니깐.)

끝으로 나에게 하고 픈 말은..
"늘 처음처럼, 다시 열심히."라는 말.

ps. 물론, 연구 풍토.. 이공계에 대한 육성책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당장 나만 해도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이니깐. ^--^;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연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의지가 아닐까 한다.

by 아인슈타민 | 2008/10/08 00:18 | Thought | 트랙백 | 덧글(4)

베토벤 바이러스


요즘 TV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많이 한다.
덕분에 무엇을 봐야할 지 고민까지 하게 된다.ㅋ

하지만, 내가 현재 빠짐없이 보고 있는 것은 수목 "베토벤 바이러스".

1~2화때 "토벤이~"를 외치던 김명민에 빠져 보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 것은 정말 대박!!

소위 '똥떵어리' 정희연씨가 솔로 첼로 연주를 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 감동. 충격. @_@

---

누구든 '못하는 것'은 없다. 단지 '안하는 것'뿐이지.

by 아인슈타민 | 2008/09/28 21:24 | Diary | 트랙백 | 덧글(2)

Happy birthday to me

생일 축하합니다. 나에게.ㅋ

이제는 나이를 셀 때, '만 나이'로만 세고 싶은.. 상모가 또 생일을 맞았다.ㅋ

30이 코 앞인 지금, 생일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ㅎ

그래도 오늘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정말 즐거웠다.
생각지도 못한 너무 많은 축하.

실험실에서.. 대학 동기들에게.. 후배들에게.. 대학원 동기들에게..

내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워~!!^^"

- 생일을 통해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 한 살 더 먹은 상모가.

- 이제 여친만!ㅋ

by 아인슈타민 | 2008/09/24 23:52 | Diary | 트랙백 | 덧글(4)

롯데 가을잔치 진출 확정!

롯데가 8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둥!

2000년 이후로 8년만이라고 하니.. 휴..
(그때는 내가 대학교 1학년.. 지금은 박사과정.ㅋ)

아무튼 수고 많았으. 요즘 분위기 좋은데, 가을잔치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길! 화이링!!

by 아인슈타민 | 2008/09/17 00:34 | Sport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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